최근 맛찬들이라는 고깃집을 갔습니다.
외관에서부터 우리는 어떤 집이다라고 하는 정보를 알리고 우리와 맞는 사람이면 들어오라는 느낌이 많아 잘될 수밖에 없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 보면 카운터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카운터와 고기를 자르는 곳의 위치가 같이 있어 내가 어떤 고기를 먹는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자르는 퍼포먼스도 좋지만 저는 위의 글에 눈이 깄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3.5cm 14일 숙성의...
뒤에 글자가 더 있지만 위의 문구에 눈이 갔습니다
3.5cm가 맛있는 두께인가?? 이게 뭐지??
14일 동안 고기를 숙성하면 맛있어지는 것인가?
이런 질문이 머리에 상기되면서 고기도 자세히 보고 굽는 것도 보면서 맛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맛도 더 ㅎ훌륭하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름 곳과 다르게 고기를 직접 구워 줍니다.
저는 아이들이 있어 고기를 구워가면서 식사를 하게 되면 거의 먹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고기를 구워준다면 저는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습니다.
엄선된 식재료, 어느 곳의 사장님들도 식재료를 허투루 고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에서 직배송을 받음으로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말 한마디에 좋은 재료를 ㅆ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4일의 숙성법, 14일간 숙성을 한다고 뭐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세보효과처럼 왠지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나라는 신선한 것이 더 맛있다고 느끼지 오래된 고기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숙성이라는 말로 다르게 생각하게 합니다.
최상의 그릴링 고기 굽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밀을 해 줍니다. 여기서 구워주는 고기는 맛이 있겠구나 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또한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구워주는 분들이 비접촉식 온도계를 가지고 불판의 온도를 확인한 후 고기를 굽습니다. 고기에 진심이신 분들은 나도 사야하나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국 소비자 산업평가 돼지고기구이 부문 우수 맛찬들 왕소금구이 옥동점. 어느 곳에 가도 없는 문구입니다. 이 문구 하나가 고기를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옥외 가격표와 원산지 표시판입니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지만 보시는 분들은 봅니다.
눈에 확 띄는 부분이 있네요. 삼겹살 돼지고기 제주 국산 요즘 제주흑돼지라고 하면서 비행기로 고기를 공수한다고 하는 음식점이 있을 정도로 제주 고기에 대한 인식이 다릅니다.
은연중에 자기 자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아래 특수부위는 국내산이라고 되어있는데 대부분의 분들은 맨 위만 보게 되는 경향이 있어 고기는 다 제주산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유리창 뒤로 세면기가 보입니다. 들어가면서 손을 씻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화장실에도 세면기가 있지만 바로 앞에 있다면 식사 전에 굳이 화장실을 갈 필요가 없어져 고객이 혹시나 느낄 수 있는 부정적임 감정을 줄여 줍니다.
한쪽벽에 미나리 사진이 보입니다. 갑자기 미나리도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서비스하는 것을 보여줌으로 인해 새로운 매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메뉴판에 미나리라고 있으면 먹지 않을 것도 사진과 미나리의 설명으로 인해서 주문을 하게 됩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너무 위쪽에 붙어있어 눈에 잘 띄지는 않습니다.
미나리, 후식인 국수류, 하이볼
된장찌개에 공깃밥에서 국수로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5000원 정도에서 9000원으로 객단가가 상승을 합니다.
하이볼도 있네요. 요즘 하이볼을 많이 먹는데 소주 한 병보다 비싸지만 만족감은 높습니다. 여기서도 객단가가 올라가네요
여기서도 자랑이 있습니다. '백명의... ' 내용 위에 파란색의 좋은 원료육, 농가계약 등의 말로 우리는 다른 곳과 다르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생수를 주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별로 대단함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생수 말고 물병에 담아 주는 고깃집이 옆에 있다면 거기로 갈까요?
저는 안 갈 것 같습니다. 고기를 구우면 필히 기름이 튀는데 설거지를 하는 엄마들이 생수와 물병 중 어느 것을 택할지는 명확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식당등의 곳에서 떠들거나 뛰게 하지 못하므로 어쩔 수 없이 보여주게 되는데요
거치대가 없으면 그릇이나 물병에 기대어 놓습니다.
여기처럼 거치대를 빌려준다면 엄마, 아빠들은 어디로 갈까요?
충전용 보조배터리입니다. 보통은 식당에 가면 충전을 해달라 요청을 하면 카운터나 지정장소에서 해주게 됩니다.
그럼 데 이곳은 보조 배터리를 줍니다.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요? 보조 배터리가 있으니 음식 사진을 찍을 겁니다. 찍으면 나만 본다, 친구도 보여준다, 블로그에 올린다.
뭐든 좋습니다. 배터리가 없는데 밥은 먹어야 하고 전화기를 써야 하는 일이 있다면 여기로 갑니다.
이 식당은 아주 잘되는 곳입니다. 저는 울산 옆에 작은 동네에 살고 있는데 제가 사는 곳에도 맛찬들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의 맛찬들은 한 번가고 안 가네요.
장사는 이렇습니다. 내가 고객에게 말하지 않으면 고객은 몰라서 오지 않습니다. 왔다고 해도 알지 못해 다음에는 안 옵니다.
요즘 식당의 맛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작고 소소한 것들이 쌓여 고객이 오가 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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